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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리야드 붉은 사막(Red Sands)

by 정보파일러 2020. 5. 17.

리야드 근교 붉은 사막 소개


리야드에 오시면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곳을 방문하고 싶을겁니다. 대부분 중동국가를 생각하면 사막, 낙타, 석유 아니면 더위가 생각나는데, 여행지와 관련된 사막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떠나야 할 여행지는 붉은 사막입니다. 리야드에서 약 60km 서쪽에 위치한 고운 모래사막으로 모래 입자가 붉은 빛을 띄고 있어 붉은 사막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리야드 근교 모래 사막 관광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특히 붉은 사막으로 가는 도중에 리야드를 둘러싸고 있는 미국의 그랜드 캐년과 비슷한 마른 강의 장관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Red Sands Riyadh"를 검색하시면 정확한 위치가 나옵니다.


참고로 젯다로 가는 고속도로를 타면서 운전하다 보면 규정 속도를 위반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과속 단속 카메라에 찍히면 과속 구간에 대해서 범칙금이 차등 부과됩니다. 제한속도 120Km/h 이하 도로에서 10Km/h~19Km/h 과속 하였으면 150~300리얄이지만, 50Km/h 이상인 경우에는 1,500~2,000리얄입니다. 그리고 교차로에 신호위반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데, 적색등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할 경우 3,000~6,000리얄(한화로 100만원~2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니 각별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젯다로 가는 고속도로로 가다가 검문소를 지나 해발 700m인 곳에서 내리막길을 내려갑니다.


길 양 옆은 돌벽으로 되어 있으며, 사막 위에 치솟아 있는 협곡을 두 눈으로 확인을 할 수 있는데 그 웅장함은 말로 형용할 수가 없습니다. 붉은 사막을 가면서 다양한 협곡을 감상할 수 있으며, 사유지인 곳은 철제 펜스가 설치되어 외부인 출입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붉은 사막에 다다르면 왼쪽 길거리에 4륜 오토바이들이 늘어서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 크기에 따라 가격이 책정 되는데, 중형은 SAR 50, 대형은 SAR 100 정도이며, 1시간 정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흥정을 하면 가격을 깎을 수 있으니 염두해 두길 바랍니다. 그리고 주인이 어떻게 타는지를 대충 설명해 주면 그대로 따라 하시면 초보자라도 별로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 사막에 가서 오토바이를 이용한다고 하면 일몰 2시간 전에 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왜냐하면 오후 기온이 40도 이상 넘어가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타다가 더위에 지칠 뿐만 아니라 열기에 의해서 오토바이 손잡이를 제대로 잡을 수 없습니다. 저도 7월쯤에 반바지 차림에 반팔 셔츠를 입고 붉은 사막에서 오토바이를 탔는데 손잡이가 너무 뜨거워서 제대로 잡을 수 없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얇은 면장갑이라도 가지고 올 걸 하는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뜨거운 바람 맞으며 붉은색 모래 위로 질주하다 보면 시간이 절로 가는줄 모릅니다. 



오토바이를 이용하지 않는 분은 양말과 신발을 벗어 걸어 보면 스폰지 위에 거닐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른 중동국가에 있는 사막과 달리 여기 붉은 사막의 모래 입자가 얇고 매우 부드럽습니다. 모래를 자그마한 병에 담아서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선물로 주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간혹 일반 승용차가 사막에서 운행을 하다가 바퀴가 모래 구덩이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를 보는데, 예전에 리야드 외곽 알 투마마 지역에 있는 투마마 사막에서 차량이 빠져 30분이사 모래를 파다가 도무지 이렇게 해서는 집에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찰나에 사막 위를 질주하는 4륜구동 SUV 차량을 발견하여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붉은 사막에서 다른 백미중 하나는 일몰을 구경하는 것입니다. 사막 위에 내리쬐는 해가 점차적으로 지는 풍경을 보고 있으며 가슴속에 쌓였던 응어리가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느낌이 듭니다. 휴일에 답답할 때는 기분 전환을 하기 위해서 일몰을 보러 왔습니다.



끝으로, 리야드 시내에서 붉은 사막까지 이동거리와 사막에서 관광시간을 고려하면 3시간~4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음글은 마스막 요새(Masmak Fort)와 King Abdulaziz Historical Center로 알려져 있는 사우디 국립박물관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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