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 랜드마크 킹덤센터(Kingdom Center)

리야드 랜드 마크 킹덤 센터

두번째 여행지는 리야드 랜드마크인 킹덤 센터(Kingdom Center)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킹덤 센터는 2002년에 완공된 99층 높이의 건물로 수도 리야드의 상징적인 건물 중 하나이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번째로 높은 건물(302m)이기도 합니다. 소유주는 사우디 부호 왕자로 알려진 알 왈리드 왕자입니다. 쇼핑몰, 호텔, 영화관, 사무실 등이 센터 내 위치하고 있으며, 최고층에는 리야드 시내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Sky Bridge)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건물의 형태는 전통 두건을 착용한 아랍 남성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킹덤 센터 모든 입구쪽은 혹시 모를 폭탄테러를 방지하기 위해서 금속 탐지가 배치 되어 있으며, 남녀 보안 요원들이 소지품을 확인을 합니다. 지하층에는 푸드코너가 있어 둘러 보면서 취향에 맞는 음식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매번 방문 때, 푸드코너에 갈 경우 중국 음식점에서 탕슈육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한국에서 먹던 맛이 그리웠습니다. 주문 코너는 싱글 섹션과 패밀리 섹션으로 분리 되어 있어서, 남자는 싱글 섹션에서 여자는 패밀리 섹션에서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 글에서 말했듯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구역이 싱글 섹션과 패밀리 섹션으로 따로 분리 되어 있습니다. 기도 시간을 살라 타임이라고 부르는데 기도 방송이 흘러나오기 몇분전에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아 버립니다. 왜 이렇게 기도시간에 영업을 안하는지 의구심이 생겨 주위 지인에게 물어보니, 기도시간에 영업하는 것을 적발 시에는 과도한 벌금과 영업 정지를 당한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슬람 종주국이어서 그런지 다른 중동국가 보다 훨씬 보수적이면서 비교되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상 1층으로 올라가면 일반 옷가게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2~3층은 명품 매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혼잡함을 방지하기 위해서 줄을 서서 대기하는 한국의 명품샵과 달리 여기서는 바로 매장에 들어가서 진열된 상품을 볼 수 있습니다. 현지 교민분들은 진열된 상품을 눈으로 확인한 후, 세일 기간에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한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남성들은 2층 매장까지 이용 가능하며, 3층은 여성들만 출입할 수 있습니다. 남성들이 3층을 올라 갈려고 할 경우, 보안요원들이 출입을 제지하여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예전에 사우디 한 남성이 아바야를 착용하여 3층에 올라가서 발각된 적이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3층에서는 여성들이 아바야를 착용하지 않고, 자유롭게 쇼핑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중 몇년 전과 비교하여 변화된 점은 모든 상점의 점원은 남성이었으며, 여성 속옷을 남성이 파는 것을 보고 문화적인 충격을 느낀적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여성들의 직업 선택이 상당히 제한적이었지만, 현재는 상점 내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을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간혹 매장에 부착된 광고물을 보시면 남성 및 여성 모델 얼굴에 모자이크 처리가 된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저렇게 하면 광고의 효과가 있을지 의구심이 생겼는데, 어느정도 그들의 문화를 접하다 보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킹덤 센터 내에서 가볼만한 다른 곳은 스카이 브릿지(Sky Bridge)입니다. 2층에 올라가서 데븐햄 매장을 바라 봤을 때, 왼쪽으로 들어가는 통로쪽에 보시면 스카이 브릿지로 올라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유동적이라서 구글에서 Sky Bridge Kingdom Center를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입장료는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며, 10세 이상인 경우에는 SAR60(대략 18,000원), 10세 미만인 경우에는 SAR20, 2세 미만은 무료입니다. 스카이 브릿지에 가기 위해서는 2번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77층(180m)에서 내린 후 스카이 브릿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총 2번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셔야 하는데 77층까지는 50초가 소요되며, 2번째 엘리베이터에서는 40초 정도 소요됩니다. 가급적이면 스카이 브릿지를 이용하실 때 황사가 없는 일몰 후 야경을 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왜냐하면 뿌연 모래로 인해 시야가 막혀서 시내 전경을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망대 브릿지 양쪽 측면은 유리로 되어 있으며, 브릿지를 거닐면서 시내 전경을 관람하시면 됩니다.

끝으로 2018년까지만 해도 사우디 전역에는 극장이 없었으며, 그 이후로는 쇼핑몰 내에 극장들이 새로이 개관 되고 있습니다. 킹덤 센터 내에는 2019년 VOX 극장이 개관 되었으며, 좌석은 가죽 전동의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슬람 문화에 의해서 남녀의 키스 장면이나 베트신 등은 삭제되니 관람 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리야드의 킹덤 센터에 알아봤습니다. 킹덤 센터에 방문하시다면 현대적인 문물과 이슬람 문화가 결합된 부분들을 볼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