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최대 가전제품 오프라인 매장 Extra

사우디 오프라인 가전제품 매장 Extra

한국에는 다양한 오프라인 가전제품 매장이 있습니다. 사우디에서 가장 대표적인 가전제품 매장인 "Extra"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리야드에는 9개의 매장이 운영 되고 있습니다. 지점마다 오픈시간이 약간 다르며 마감시간은 동일합니다. 편하게 매장 운영 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저녁 10까지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초행길이라서 찾아가는데 걱정과 두려움이 앞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구글 지도에서 도움을 받아 "Extra"를 검색하면 쉽게 가까운 매장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제가 주로 이용한 매장은 도쿄 레스토랑(Tokyo Restaurant) 근처에 있는 매장과 그라나다 몰(Granada Mall) 내에 있는 매장을 이용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크기 뿐만 아니라 1층으로 되어 있는 다른 매장과 틀리게 2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보다 많은 제품을 구경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중에 도쿄 레스토랑 근처에 있는 매장에 들어서 면 입구 앞에 애플 제품 및 각종 악세사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를 만지작거리다 보면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기본 앱인 페이스타임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즉 중동판 아이폰 및 아이패드에는 페이스타임이 삭제 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슬람 율법 문제가 아닌 통신법 상의 허술한 점을 노려 수익을 포기할 수 없는 사우디 통신업체(STC, Mobily) 때문이었습니다. 되도 않은 통신사의 횡포로 인해 애플 리셀러 매장에서 페이스타임이 포함된 미국판 제품을 SAR 300(한화 10만원)을 더 주고 구입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애플과 마찬가지로 삼성도 별도의 스마트폰 부스가 마련되어 판매를 하고 있는데 4~5평 남짓한 공간이 월 임차료가 2,000만원 이상이라고 주위 지인분한테 이야기를 듣고 나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1층에는 스마트폰, TV, PC, 모니터 등 각종 일반 전자제품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TV 매장에는 별도로 삼성, LG 제품을 전시히하는 구역이 마련되어 있는데, 다른 회사의 제품들과 비교해 보면 기술력 뛰어난 프리미엄 대화면 TV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층에는 백색 가전제품인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청소기 등이 전시 되어 있는데 국내제품은 타사보다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 때문에 가격이 다소 높았지만 이런 프리미엄 제품들은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로 수요가 증가중이라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미국에는 매년 11월경 Black Friday 행사가 있듯이 사우디의 모든 Extra 지점은 그 시기에 발 맞추어 Black Friday 행사를 진행합니다. 매장에서 반경 수백미터는 줄지어 서 있는 차량들로 인해 차량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정도이며, 이미 매장 앞 주차장은 먼저 온 방문객들에 의해 선점되어 주위에 주차 공간을 찾다보면 매장과 수백미터 동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게 됩니다. 그래도 이곳에서 주차를 할 수 있었다는 안도감을 느낌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먼 곳에 주차를 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가장 큰 세일기간이라서 상품에 종류에 따라 50% 이상 할인이 되며, 매장 안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수많은 인파가 몰려 들어 발을 내딛을 공간이 없어 앞으로 움직일 수 없을 정도입니다. 각종 물건 및 TV 박스 등이 1층 천정 높이까지 쌓여져 있는데 행사기간 내에 다 소진된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물건을 가지고 계산대로 향하면 저 멀리 계산대 앞에는 수많은 행렬 때문에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간혹 안면몰수 하고 새치기를 하다가 주위 사람들이 흥분을 하여 티격태격 말싸움 하는 것을 목격하기도 합니다.

물건을 구입 후 영수증을 받고나서 출입구를 나갈려고 하면 보안요원에게 제지를 당합니다. 그 이유는 구입한 영수증에 도장을 받지 않으면 나갈 수 없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이 도장을 받는데, 이러한 불필요한 절차는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마음 편하게 그들의 문화라고 생각하는 것이 나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물건을 구입 후 돌아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만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저 또한 그들처럼 행복한 미소를 미소를 짓지 않았나 싶습니다.

끝으로 저의 글로 인해서 조금이나마 사우디에 대해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이며,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은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